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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여행하며 느낀 여행 준비 이야기

꼭 홍콩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홍콩이란 곳에 여행을 다녀와서 여행 준비에 대해 느낀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지금부터는 말이 짧아집니다. ^^;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할 것

1. 일단 비행기 표를 사고 봐라.
갈 곳만 정했다면 여행사나 인터넷 여행 사이트에서 갈 수 있는 가장 빠른 표를 산다. 그럼 나머지 여행 준비는 모두 알아서 되는 법. 이른바 발 등에 불침 놓기 작전이다.

2. 책 고르기
서점으로 가서 여행 가려고 하는 지역 책을 3권 정도 읽어 본다. 책마다 특색이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책이 좋다. 자유 여행을 가는 사람은 해당 지역 지도가 자세한 책이 좋고 이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특색 있는 곳을 소개한 책이나 해당 지역에서 거주하는 사람이 적은 책이 좋을 듯. 홍콩 여행용 책으론 예전에 소개한 적이 있지만 빨간 책, 초록 책이 유명.

3. 환전하기
외환은행 환전 클럽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주변에 있는 은행에 다니는 분에게 부탁하자. 환율이 왔다 갔다 하니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그냥 적당한 수준이라면 빨리 환전하고 그 시간에 공부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

4. 여행자 보험 들기
보험 드는 돈이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보통은 들어 두는 게 낫다. (길을 가다 호머 심슨 같은 사람을 만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보험 증서는 집에 두고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연락해야 하는 전화번호를 몇 군데에 나눠 메모해두자.

5. 그리고 망상 하기
망상이 최고! 책을 보며 눈도장 찍어둔 저 음식을 먹었을 때 어떤 리액션을 연출하고 소리를 지를지 머릿속으로 생각해 두자. 그래야, 행여 가서 못 먹었을 때라도 덜 억울할 테니.

6. 숙소 정하기
정말 아무것도 없이 가는 것도 방법이긴 해도 적어도 첫째 날 도착했을 때 머물 숙소는 정해 두자. 시기에 따라서는 민박도 호텔도 구하기 어려울 때가 있으니 간다고 결정한 순간 바로 숙소를 예약.(제가 머문 곳은 침사추이 근처에 있는 곳이었는데 그 근처에 호텔이나 민박, 모텔이 많이 있습니다. 검색 사이트나 책에서 정보를 보고 연락해 보세요.)

7. 꼭 해 볼 10가지를 정하기
책을 볼 땐 생각했는데 막상 가고 나선 정신이 없어 못 하는 일이 있습니다. 미리 수첩에 많이도 말고 딱 10개만 정리해 두세요. 제가 느낀 이건 좋았다 열 가지를 참조하시라고 적어 봅니다.

- 딤섬 먹기
- 우롱차 마시기
- 애프터눈 티 마시기 (전 페닌슐라호텔에서 먹었지만 리펄스 베이에 있는 The Verandah도 페닌슐라 호텔에서 운영한다니 가격이 싼 베란다 쪽을 추천)
- 망고 음료/ 푸딩 먹기
- 육포 맛보기
- 빅토리아 피크에서 야경 감상/ 침사추이에서 심포니 오브 라이트 감상
- 패시픽 플레이스, IFC 몰 돌기(하버시티는 너무 넓어서 괴로울 수 있음)
- 아웃렛 매장 가보기(란타우 섬에 있는 시티게이트 아웃렛이 번잡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 화장품 사기(의약품도 우리나라보다 싼 게 많으니 잘 알아보고 다닙시다. 소프트렌즈도 많이 싸다는군요)
- 야시장 구경하기


홍콩에서 할 것

1. 잠을 잘 자자
보고 싶은 게 많아 늦게까지 못 자는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너무 늦게까지 않자고 그러면 며칠 안가 여행 자체가 힘들어진다. 늦어도 11시에 잠들어서 7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하자.

2. 하루에 볼 수 있는 지역은 최대로 잡아도 3군데이다.
그것보다 많은 지역을 하루 일정에 넣으면 눈도장 찍은 것만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지역마다 적어도 3시간 이상은 배분하는 게 좋다.

3. 홍콩 섬을 여행할 땐 우선 트램을 타보자
홍콩 섬 지리도 익힐 겸 썽완 역에서 코즈웨이 베이 역까지 트램으로 한번 돌아보는 걸 추천한다. 나중에 길을 헤맬 때 생각보다 도움된다. 게다가 시내 중심 지역을 돌기 때문에 걷지 않아도 손쉽게 중요 볼거리를 감상할 수 있다.

4.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갈 땐 피크 트램을 타자
피크 트램은 올라갈 때가 재미있지 내려올 땐 별로. 그러니 올라갈 때 타도록 하자. 피크 트램을 타는 곳에 가면 긴 줄이 있을 텐데 옥토퍼스 카드가 있다면 겁먹지 말고 줄을 따라 앞으로 가보자. 그러면 한쪽이 비워져 있고 거기에 옥토퍼스 카드로 출입할 수 있게 되어 있을 것이다. 마담 투소 입장권도 같이 구매할 생각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일단 앞으로 가면 된다. 내려올 땐 피크 정상에서 출발하는 15나 15C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5. 구매는 계획적으로
옷같이 부피가 큰 물건은 나중에 몰아서 사자. 짐이 많으면 돌아다니기 어려워진다. 당연한 것 같지만 쇼핑센터가 많은 홍콩에서는 생각보다 지키기 어려울지도?

6. 너무 겁먹진 말자
소매치기가 많다느니 길이 복잡하다느니... 미리 걱정해 봤자 남는 건 고민뿐. 돈은 적당히 나눠서 보관하고 보통 다닐 땐 단추나 지퍼로 잠기는 호주머니가 있는 바지가 있으면 그걸 쓰면 된다. 길은 모르면 지도 한 장 들고 적당히 헤매면 된다. 홍콩 길거리는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10분 정도 지나면 지금 내가 어딘지 알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7. 여유를 가지자
여행에 완벽한 계획이란 없다.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적당히 고쳐 가면 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그날 할 3가지만 딱 정하곤 나머지는 적당히 하고 싶은 대로 하자. 그런 여유가 있어야 길을 가다 본 슈퍼마켓에 들어가서 이 나라 사람들은 뭘 먹고사나 같은 궁금증도 풀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8. 메모를 하자
'나중에 적어야지' 라고 한 거 그 나중이 되면 하나도 기억 안 나더라... 수첩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메모를 하자. 한 두 마디 메모가 나중에는 큰 도움이 된다. 지출 내용 적는데도 도움이 되고.

9. 즐겨라!
가장 중요하고도 뻔한 이야기. 짜증도, 더위도, 갈증도, 배고픔도, 다리 아픔도 즐겨라. 힘들 땐 그늘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씩~ 한 번 웃어주고는 팔, 다리를 크게 뻗어 보는 거다. 움츠리면 계속 움츠러드니까 그렇게라도 몸을 활짝 펼치면 마음도 펼쳐지더라. ^^




쓸데없는 이야기가 되어버린 것 같지만 그냥 재미있지 않나요? 아는 것도 모르는 것도 그저 본다는 것만으로도 말이죠. 지금까지 홍콩 여행기를 봐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이걸로 이번 홍콩 여행기를 끝낼까 합니다. ^^

여러분이 하실 여행도 재미있는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by NuRi | 2007/11/22 20:46 | 홍콩의 바다 | 트랙백 | 덧글(8)

홍콩 여행기 - 6박 7일 여행 마지막날

길면서 짧았던 여섯 밤이 지나가고 다시 한국으로 가는 날이 밝았습니다.
한국에서 출발은 저녁 8시이고 홍콩에서 출발은 오후 2시인, 어찌보면 이틀을 날려 먹는 비행기 시간이라서 더 짧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어젯밤에 챙겨둔 짐에서 빠진게 없나 다시 한번 확인하고 그동안 머문 곳에서 일하는 분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공항 버스를 타고 홍콩 국제 공항으로.

침사추이에서 공항까지는 공항 버스로 대충 50분 정도 걸리더군요.


그렇게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사람이 얼마 없어서 혼자서 좌석 3개를 다 차지하고 왔습니다. ^^
그럼 여행기 끝!



이라고 하면 아쉬우니 사진 조금 더.




아침에 챙기고 나온 가방입니다. 기내용 가방은 바퀴가 고장나서 결국 새로 하나 샀습니다. 홍콩 국제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20분 쯤 가면 나오는 아웃렛에 있는 샘소나이트 매장에서 샀답니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비싸게 산게 가방이군요...


세계 폭주족들이 한국에 와서 오토바이에 가스통 달고 달리는 걸 보고 겁 먹었다는 옛 농담이 있었는데 홍콩에선 명함도 못 내밀겠군요. 가스통을 자전거로 옮기는 모습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버스를 타고 지나간 터널 안입니다. 분위기가 좋군요.


하늘 위에서 찍는 사진은 평소랑 다른 하늘을 볼 수 있어 즐겁습니다. 다만 매번 구도가 비슷해져서 어디가 어딘지 모른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양식을 골랐는데 닭요리네요. 일본 보다 1시간 더 간다고 기내식도 선택할 수 있는게 재미있습니다. ^^




비행기 안에서 이렇게 저녁해가 넘어가는 걸 보고 있으니 묘한 기분입니다. 아~ 아~ 라는 기분이랄까요? ^^;


이렇게 해서 일주일만에 후딱 결정하고, 일주일만에 얼렁뚱땅 보고 온 홍콩 여행이 끝났습니다.

자유 여행으로 다닌 만큼 보고 싶은 것과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은 여행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여행 테마를 '먹고 또 먹고 한 번 더 먹어볼까?'로 정했으니 목표 달성일까요?
번잡한 도시 속에 최신과 낡음이 함께 하는 공간, 물건을 보는 재미와 풍경을 보는 기쁨이 있는 홍콩이었습니다.
다음 번에 또 다시 가서 이번에 못 본 곳을 돌아보고 싶네요.

홍콩이 한국보다 따스하고 12월이 세일 기간이라서 쇼핑하기에도 좋다고 하니 홍콩에 가보고 싶으신 분은 12월을 한번 노려 보시면 어떠세요? ^^

지금까지 별 볼 일 없는 여행기를 읽어 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끝내 봅니다.
다음 글은 홍콩 여행 느낌과 여행 팁(?) 정리로 찾아 뵙겠습니다.

그럼 안녕~

by NuRi | 2007/11/20 00:32 | 홍콩의 바다 | 트랙백 | 덧글(7)

홍콩의 식탁 - 6일째 점심 겸 저녁

아침 겸 점심으로 딤섬을 먹어서 가득 찬 배를 쇼핑 센터를 걸어다니며 꺼트리곤 다시 점심 겸 저녁을 먹기 위해 페닌슐라 호텔로 찾아 갔습니다. 페닌슐라 호텔 1층은 The Lobby 라고 하는 라운지가 있지요. 거기 애프터눈 티가 맛있다고 해서 저녁 6시 반 무렵에 찾아 갔습니다. 다행히 기다리는 시간 없이 금방 자리를 안내 받아서 메뉴판을 보자 마자 애프터눈 티를 시켰지요. ;)




[ 페닌슐라 호텔에서 먹은 애프터눈 티 보기 ]

by NuRi | 2007/11/18 22:22 | 홍콩의 바다 | 트랙백 | 덧글(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