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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보내는 안녕, 토이 스토리 3




오늘 일본에서 토이 스토리 3가 개봉됐습니다.

이런건 개봉 첫날에 봐줘야 제맛이죠. 그래서 보고 왔습니다.




-- 내용 언급이 있습니다 --






서부를 배경으로 한 액션 활극으로 시작해서 그런가 11년만에 돌아온 것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금방 이야기 속에 빠져 듭니다. 물론 3D라는 기술의 힘도 크겠지만요.
아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인형들처럼 이야기도 자연스럽습니다.
1편부터 나오던 장난감들이 사라진 이유도 등장 인물의 대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설명합니다.

그렇습니다. 토이 스토리 3는 그런 자연스러움을 이야기합니다.

아이는 나이를 먹고 장난감은 낡습니다.
소중했던 물건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져 갑니다.
언제까지고 함께일 것 같던 시간도 그렇게 변합니다.
그게 자연스러운거죠.

왁자지껄한 소동 속에서 헤어짐과 만남이 계속 반복됩니다.
행복은 영원 속이 아니라 변화 속에 있다는 걸 말하는 것처럼요.
헤어짐은 슬프지만 그래서 웃으며 고마워하며 떠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이야기하면 재미없어지니 여기까지 :D

토토로도 등장해서 그런지 극장에서 아이들이 토토로다!라고 외치는 소리가 ^^;
아이와 함께 보실 분은 영화가 끝나고 스탭롤이 올라갈 때 나가지 마세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원숭이를 무서워하는 아이에게 무섭지 않다는 걸 보여줄 화면이 나오니까요.


앤디가 우디를 얼마나 아꼈는지 동작 하나로 표현하는 그 장면에서 찡하더군요.
역시 픽사는 괴물 집단입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꼭 극장에서 보세요 ^^



보셔야 할 분
1. 어릴 적 장난감을 가지고 인형놀이나 전쟁 놀이를 해보셨던 분
2. special thanks에 스티브 잡스라는 이름이 올라가는 걸 보고 싶으신 분
3. 토이 스토리 1, 2편을 보셨던 분
4. 3D 영화 좋아하시는 분
5. 웃음과 감동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
6. 탱고 좋아하시는 분 :D

by NuRi | 2010/07/10 21:18 | 필름 공장 | 트랙백 | 덧글(6)

崖の上のポニョ(언덕베기의 포뇨)를 보고 왔습니다


어제 참가했던 정기점검의 여파로- 예정했던 종료시간보다 2시간 더 늦춰졌습니다... - 반쯤 잠자는 숲 속의 괴물 상태가 되어서 원래 오늘 9시쯤에 가서 영화를 보고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해보자는 계획을 세웠지만 그것이 아침 겸 점심을 밖에 나가서 먹자가 되고는 밥을 먹고 나니 결국 오후 4시 표가 손에 들려 있더군요.

3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도 푹푹 찌는 날이였지만 영화관 안에 들어가니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역시 20세기 최고의 발명은 에어콘이라고 생각하며 그동안 영화를 보면서 모았던 포인트로 끊은 공짜표를 손에 들고는 상영관에 들어갔지요. 들어서니 자리가 반정도 차 있더군요.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도 많았고요. 그리고 커플로 온 사람들도 군데군데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바로 제 옆자리라던지...

영화 속에는 많은 등장인물도, 어려운 이야기도, 복잡한 상황도 없습니다. 푸른 바다와 그 속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생물들, 소년과 소녀가 있을 뿐이지요. 단순하지만 그래서 더욱 힘이 느껴지는 그림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화 초반에 바다와 마을의 모습을 보여줄 때 차길로 조용히 움직이는 자동차와 보도 위를 걸어가는 행인의 모습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이상한 곳만 보고 있습니다...) 손으로 그렸다는 수 많은 바닷 속 동물들의 움직임도 잠깐 멍해질만큼 아름다웠고요.

이야기가 팍 하고 터트리는 것이 없기에 어른이 보면 조금 심심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을 무척 즐거워 하더군요. 머리에 힘을 빼고 즐겨보자고 마음 먹은 저도 무척 재미있게 봤고요. 이렇게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보는 것도 좋잖아요. ^^

영화를 보고 나니 닭발이 먹고 싶어졌다는 건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알 수 있을 겁니다. 한국에 계신 분은 영화가 개봉할 때 왜 그런지 확인해 보세요. :)

아직까지도 입에서 떠나지 않는 엔딩곡입니다.


by NuRi | 2008/07/21 20:04 | 영화 감상 | 트랙백 | 덧글(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