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숙 달걀이 든 카레빵


종이에 기름이 살짝 배어 나온 것이 안에는 튀김류가 들었다는 걸 알 수 있지요.


포장지를 벗기니 이런 튀김 빵이 나왔습니다. 겉모습은 보통 튀김 빵이랑 별다를 것이 없지만 속을 열어 보면


이렇게 반숙 달걀이 들어 있어서 노른자가 주룩 흘러나옵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카레가 들어 있고요.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카레 향과 그것을 부드럽게 감싸는 신선한 달걀노른자가 좋은 조화를 이루어서 행복감이 느껴지는 아게아게 빵집(上々飯゜店)의 반숙 달걀 카레 빵(半熟卵カレーパン)입니다. 너무 기름지지도 않아서 먹고 나서 입 안이 깔끔했습니다. 250엔으로 조금 비싸긴 하지만 한 번 먹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라라포트 토쿄베이에 가게가 있답니다. 저 집은 튀김빵 전문집으로 홋카이도 재료를 쓴다고 하네요. 라라포트에 있는 빵집은 기간 한정인 경우가 많으니 근처에 가실 일이 있는 분은 한 번 드셔 보세요~ 덧붙여 위치는 일본입니다. ^^;

by NuRi | 2008/07/15 07:03 | 밥솥 | 트랙백 | 덧글(10)

당신의 감상을 들려 주세요

요즘은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블로그나 포털 사이트에서 영화 감상평을 찾아보고 보러 가곤 합니다. 예전에는 신문에 실린 기사나 방송에서 소개하는 영상을 봤지만 아무래도 비슷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와 닿아서일까요.
그렇게 뭘 볼지 어느 정도 마음속으로 결정해두고 영화관에 가도 그 영화를 막 보고 나온 사람의 얼굴에 드리워진 검은 그림자(?)를 마주치면 그 영화를 봐야 할지 어떨지 엄청나게 흔들리곤 합니다. 처음 보는 그 사람에게 어땠냐고 물어보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런 비슷한 일을 얼마 전 극장에서 겪었답니다.
인디아나 존스 4(일본에서는 인디죤스라고 부르더군요)를 영화관에서 보려고 미리 매표하러 간 날이었습니다. 그렇게 붐비지 않는 날이라서 금방 예매를 했는데 어느 노부부가 다가와서는 팜플렛을 유심히 보더니 하나를 사가더라고요. 그 팜플렛은...

버킷 리스트 - 죽기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잭 니콜슨,모건 프리먼,숀 헤이스 / 로브 라이너

바로 버킷 리스트였습니다. 백발이 고운 할머니께서 팜블렛을 받아들고선 깊은 눈동자로 할아버지를 바라다보며 두 분이 함께 손을 잡으며 영화관 밖으로 나가는 그 짧은 순간이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곤 문득 실례를 무릅쓰고 영화가 어땠는지 물어보고 싶은 생각이 갑자기 들었답니다. 어떤 특별한 말이나 삶을 되돌아보는 깊은 이야기를 바란 건 아니지만, 그냥 그 두 분만이 느낄 수 있을 그 감정의 순간을 살짝 엿보고 싶어졌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전 부끄럼 쟁이라 그 두 분에게 이야기를 꺼내진 못했지만요.
그 날이 갑자기 생각 났어요.

그러니까 영화란 좋은 거에요. :)
(무슨 결론이...)

by NuRi | 2008/07/13 23:26 | 생각거리 | 트랙백 | 덧글(6)

더위가 하늘을 찌르네요


빨래와 방 청소를 하고 나니 얼굴에서 땀이 뚝뚝 떨어지는 그런 날입니다. 방 안 온도는 30도를 넘으려고 하네요.
이런 날이면 얼음을 동동 띄운 시원한 콩국수와 함께 풍경 소리를 듣는 게 참 좋은데 말이죠.

목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콩국수 만드는 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사진은 지금 제 심정.

by NuRi | 2008/07/12 11:27 | 잡담 | 트랙백 | 덧글(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