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1월 04일
마파 두부를 먹었습니다

오랫동안 쉬다가 일본에 다시 들어와서 일할려고 하니 하루종일 멍- 했습니다.
머리속을 뛰어노는 강아지들이 집에 돌아오니 좀 잠을 자는군요.
그것과 관계없이 밤도 되고 했으니 어제 먹었던 마파두부를 소개합니다.
일본에 와서는 매운 음식이라는게 거의 없는 관계로 우리나라에 가게 되면 조금 매워도 상당히 더 자극적으로 느껴지곤 했는데 이번에 먹은 마파두부는 그것과는 상관없이 정말 매웠습니다.
이 마파두부를 먹은 곳은 오다이바에 있는 decks 의 7층인가에 있는 가게인데 마파두부만 파는 가게였습니다. 중국에 있는 것이 본점이고 오다이바에 있는 것이 첫 분점이라는군요.
들어가니 얼음이 든 차가운 물을 한잔 주더군요. 미리 마음의 각오를 하란 것인지 컵이 상당히 컸습니다. 그리고 있으니 옥수수콘 스프한컵을 주고 드디어 밥과 함께 저렇게 공기에 담겨있는 마파두부가 나왔습니다. 한 숟갈 떠서 밥에 비벼서 입에 넣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매운 향.
물한잔 들이키고, 땀 한번 훔치고 무한반복.
얼굴이 화끈화끈거리면서 목뒤까지 땀이 흐르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매운 맛이였습니다. 불닭이라던지에서 느꼈던 조금은 가벼운(단지 맵다는 것을 위해 조미료를 쓴) 그런 매운 맛이 아니라 묵직한 한방 한방이 느껴지는 매운 맛이더군요. 도저히 밥과 마파두부를 1:1로 먹는건 엄두가 안나서 1:3 정도의 비율로 먹었더니 마파두부가 결국 남더군요.
포장해서도 파니 다음번에 한번 사가지고 와서는 몇날몇일 조금씩 아껴 먹어도 될 것 같았습니다. 가격은 천엔이 넘으니 가게에서 먹고 남기는 것보다는 집에서 다 먹는 편이 좋을 듯.
덕분에 새해부터 화끈하게 한번 땀을 흘려 봤네요. 보시는 분들도 땀이 나시나요?
# by | 2005/01/04 22:01 | 밥솥 | 트랙백 | 덧글(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만, 매운거 먹어본지가 어언 옛날이라... 이제 매운거 먹기가 참 힘들어졌어요.ㅠ_ㅠ
요새 사천요리 먹은지가 어언....... 아 먹고싶어라.. 군침이 돌아욧!
Layner : 도전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이 물마시는 소리와 땀 흘리는 소리(응?)로 가득하더군요.
애쓰군 : ^^;;;
귤머리 : 단무지 정식에 비해서는 매워 보이죠?
shyuna : 그러고 보니 본토사천음식을 드실 수 있으시겠네요. 부러워요!
엄청난 땀을 흘리면서 먹는 장면을 보면서 '너무 과장된 것 아냐?'라고 생각했는데...아무래도 잘못 생각했나 봅니다.
저도 매운 것도 마파두부도 좋아합니다만...한국식으로 순화된 것이 좋죠. 너무 매우면 위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관계로.
그러고보니, 소스의 붉은 색이 심싱치 않은 기운을 풍기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