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のむこう、約束の場所 관람 이야기


雲のむこう、約束の場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원작, 각본, 감독:新海誠
캐릭터 디자인, 작화감독 : 田澤潮
미술 : 丹治匠・新海誠
음악 : 天門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별의 목소리로 우리나라에서도 알게 모르게 유명해진 신카이 마코토씨의 첫 감독작품인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雲のむこう、約束の場所)을 11월 20일, 시부야의 시네마 라이즈 극장에서 보고 왔습니다.

그 전날인 19일 저녁에 특별상영을 해서 미리 본 사람도 있겠지만 정상적인 상영으로는 20일이 첫날이였습니다. 원래는 1회 상영을 노리고 갈려고 했지만 집에서 나올때 티켓을 두고 나온 관계로 결국 본 것은 3회째 상영인 1시 30분.

극장 안에 들어서니 단상에 어떤 여성분이 서서 신카이 마코토씨와 작감의 분을 부르더군요.
황급히 빈자리를 찾아서 제일 뒷쪽에 앉았습니다.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등장하신 신카이씨 마코토씨와 타자와 우시오씨. (맞게 읽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박수와 함께 맞이하였습니다. 먼저 신카이씨가 인삿말을 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울 대신에....(웃음) 감독의 신카이 마코토입니다."

오늘은 스튜디오 지부리의 신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 개봉일인지라 저런 인삿말을. 저말을 할때 모두들 웃더군요. 비유를 하자면 드래곤 퀘스트 8 나오는 날 RPG 게임을 내는 모양이랄까요; 저 개인적으로는 신카이씨가 밀릴 이유는 없어 보이지만 ^^

그렇게 10여분간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작품은 어떤 느낌으로 했는지 뭐 그런 질문과 답변이 오가고 작화 감독분에게 어떤 점을 보아주었으면 하는가요 라는 질문을 던지니 잠깐 고민하더니 전부 봐주세요 라는 건전한 답변을 한다던지 등의 시간이였지요.

감독의 개인적인 부분, 2년 정도 함께 일했으니까 감독분이 인간적으로 어떤 분인가라는 질문을 작화감독분에게 던지니 진지한 사람입니다 라는 답변을. 그러니 인터뷰를 하시던 분이 타자와씨도 진지하지 않나요라면서 웃으니 멋적은 웃음을 짓더군요. 2년간 함께 일했지만 아직도 서로서로 신카이상, 타자와상 식으로 성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두분 다 조용조용한 느낌이라서 인터뷰는 잔잔한 느낌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두분 다 박수와 함께 무대 뒤로 사라지고 나서 드디어 영화가 시작.

영화관 안은 조용했습니다. 누군가가 과자 몰래 먹고 있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언제나 무언가 잃을 예감이 있다고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로 영화는 시작하였습니다. 영화에는 주인공의 독백이 종종 등장합니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비행기와 전철역, 들판. 신카이씨는 전작에서도 보여주었던 그 놀라운 배경을 이번에도 보여주더군요. 인물도 이전에 비해서는 조금 더 나아진 느낌이였습니다.

여러가지 사물을 아름답게 비추며 계속되는 주인공의 독백으로 영화는 진행되었습니다. 그 배경에는 잔잔한 음악이 부드럽게 감싸주더군요. 일본이 남북으로 갈라지고 북쪽에는 하늘의 어디까지나 이어진 것 같은 탑이 있는 시대. 같은 반의 여자아이와 그 머나먼 탑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그 시절의 이야기이였습니다.

영화의 전반부에는 중학교 시절의 이야기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동경의 대상이였던 사와타리 사유리와 친구인 타쿠야는 서로 친해지게 되고, 그리고 산에서 주웠던 비행기로 그 탑까지 가겠다는 약속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즐거운 시절은 언제까지나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그 먼 날 우리들은, 이루어지지 않을 약속을 했다.'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여기까지만 하고 저의 느낌을 적어 보겠습니다.
95분이라는 시간동안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그런지 언급은 되지만 설명은 되지 않은 것들이 조금 마음에 걸렸습니다. 조금 더 강하게 말을 해주었으면 공감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남북으로 갈린 일본의 평화로운 일상의 뒷면에 감추어진 비정한 현실이라던지, 그 현상과 그것이 세상에 미칠 영향이라던지. 전쟁에 대한게 너무 가볍게 느껴졌다는게 아쉬운 점.

하지만 감성은 곳곳에 머물러 넘쳐 흐르는 느낌이였습니다. 특히나 사계절이 계속 변해가며 나오는데 그 특유의 느낌은 여전하더군요. 계속 등장하는 전철의 풍경도 공감이 가더군요.

이 영화는 머리로 보는 것보다는 마음을 열고 감성으로 보는 걸 추천합니다. 배경설정은 있지만 그걸 머리 아프게 따져 나가는 것보다는 영화 전반에 흐르는 아련한 그 느낌을 짚어 나가는게 이 영화가 원한 것 같습니다. 세상이 꾸는 꿈을 잠시 동안 살짝 함께 했다고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목소리 연기는 모두 잘 어울려서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음악은 두말할 필요가 없었구요. 그런데 왜 남녀주인공이 손을 잡으면 배경이 언제나 화악~ 변하는 걸까요 ^^;

드디어 영화가 끝나고 나서 흘러 나오는 엔딩곡. 모두들 미동도 하지 않고 노래를 감상하고 있더군요. 간간히 들려오는 훌쩍이는 소리. 스탭롤을 보니 국내의 업체도 참여하였더군요. KYESUNG 프로덕션으로 기억하는데 간간히 영어로 된 우리나라 분의 이름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엔딩곡은 きみのこえ, 너의 목소리. 노래 부르신 분은 ♡ (정말 이렇게 되어 있었다니깐요)

엔딩 스탭롤이 끝나면 화면이 다시 밝아지면서 한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화면 가운데에 뜨는 終 글자 하나. 이제야 사람들이 조용히 일어서서 밖으로 나가더군요. 그때까지 불도 안켜고 있어주는 극장의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였습니다. (우리나라 극장은 스탭롤 올라오면 갑자기 불이 켜지고 영사기는 꺼지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손에 먹고 남은 팝콘 봉지니 음료수등을 들고 있지 않던 것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오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라는 안내 멘트가 나오는 극장을 뒤로 하고 밖으로 나가니 출입구 앞에 길게 늘어서 있는 사람들의 행렬을 보았습니다. 더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몇십분 전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줄서기 좋아한다는 생각도 함께 들고)

이렇게 해서 아무런 내용도 없는 감상기가 끝났습니다. 영화 내용에 대해서는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면서 적을려니 별로 적을게 없어져 버렸네요.
다음번 영화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입니다. 그건 모레 보러갈 생각.

그럼 다음번에 또 뵈어요.

by NuRi | 2004/11/21 20:21 | 영화 감상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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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oloR at 2004/11/21 22:38
매우 부럽습니다. 국내 개봉을 바랍니다만 아무래도 좀 힘드려나요.. -_-; (하울~ 이야 지브리라서 개봉 가능성이 높지만요...)
Commented by 모모판다 at 2004/11/21 22:44
노래 부르신 분 이름이 '♡'인가 보군요 ^^;;;
그런데 그곳은 지정시간도, 지정좌석도 아닌 모양이네요? ^^;;; 극장이라 그런가요?
Commented by NuRi at 2004/11/21 22:55
ColoR : 국내 개봉은... 음 어떤 영화제가 있을때라면 모르겠지만 근 시일내에 있는지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별의 목소리처럼 투니버스를 통해 방송하고 DVD 라던지. 극장판이니 이번에는 조금 힘들려나요.

모모판다 : 그런 모양입니다; 제가 산 티켓이 전매권이라고 해서 극장 개봉하기 전에 미리 티켓을 약간 할인된 가격에 팔고 그 티켓이 있으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날짜에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는 한 볼 수 있는 티켓이라서 그랬답니다. 그리고 지정좌석제는 아닌 것 같네요. 저도 티켓을 교환하는 형식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전매권이 있으면 그냥 들여보내주더군요.
Commented by korjaeho at 2004/11/22 01:52
으음... 보고싶었는데...;;;
DVD를 기다려야겠네요-_-;
Commented by Yume-Flow at 2005/02/21 11:55
노래를 부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것이 문제.. (난리 유우카일 것이라는 추정이 있습니다... 이름을 감춘 것을 보니 역시 스페이스크래프트는 난리 유우카를 가수노선으로 키울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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