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09월 16일
열린 사람, 닫힌 사람

언젠가 키무타쿠가 나온 CM에서 들었던 이야기.
'세상에는 열린 사람과 닫힌 사람이 있다.... 나는 열려 있을까?'
아마도 이런 비슷한 내용이였을 것이다.
주변이 냉담하다고 느끼면 그건 주변이 닫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닫혀 있기 때문에 주변의 열린 마음을 못 보고 있는거 아닐까.
내민 손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그 사람도 결국 마음을 닫게 만드는 건...
인간관계란 어렵다.
그냥 두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그냥 두기. 하지만 그것이 무관심해서가 아니라 정말 필요한 도움을 주기 위해서 그러는 배려인지 상대가 어떻게 느끼고 있을지 안다는 건 어렵다.
지나친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상대가 지나치다고 느끼는지 알게 되는 건 지나치고 나서야 알게 되곤 한다.
반응이 없는 상대에게 더 이상 접근하지 않는 것은 그것이 내가 상대에게 실망해서 그런게 아니라, 상대가 아직 마음이 덜 정리가 된 것이라 내가 한발 물러 난 것이란 걸 상대가 알 것인가라는 것도 알기 힘든 법이다.
오래된 친구는 말이 필요없이 마음으로 통한다고 한다. 그건 필히 오래동안 함께한 시간과 기억과 다툼과 화해의 과정을 통해서 얻은 것이겠지.
상대를 이해하고 상대를 인정하는 건 처음부터 되진 않았을 것이다.
그 사람을 알고, 그 사람에게 맞는 걸 해주고, 그 사람을 괴롭히지 않기.
이해와 배려 그리고 중용.
손 안에 있는 작은새는 손을 꽉 쥐면 질식해서 죽거나 괴로워하며 할 것이다.
그런 손이 아니라 상대를 구속하지 않는, 그대가 하늘을 날다가 내려와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그간의 이야기할 수 있는 쉼터같은 어깨를 가지고 싶다. 그럴려면 지금 이 손을 활짝 펼쳐야겠지.
손을 쥐고 있으면 손 안에 있는 것마저 잃게 되겠지만, 손을 펼치면 하늘을 쥘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PS... 어째 요즘은 꿀렁꿀렁(?)한 포스팅이 늘었는데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가을의 마법에 걸렸나 봅니다 ^^; 평소에는 안 그런데.
# by | 2004/09/16 07:44 | 생각거리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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