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소리 떵떵' 그러나 본심은 그게 아니라오

노래에는 남녀 사이를 이야기하는게 많지요.
오늘은 결혼하기 전에 남자가 여자에게 부르는 노래로 가사가 재미있는 노래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얼마 전에 카라오케에서 오랜만에 들어서 소개하는 겁니다. ^^

소개하는 노래는 関白宣言(かんぱくせんげん/큰소리 선언)로 さだまさし(사다마사시)라는 일본 싱어송 라이터가 1979년 7월 10일에 발표한 노래입니다. 이 당시에 여성 단체에서 여성차별, 남존여비라는 반발을 받은 한편, 큰 히트를 해서 백만 장 넘게 판매되고 홍백전에도 출연했습니다.


(開始를 눌러 주세요)


関白宣言(かんぱくせんげん/큰소리 선언)

노래 : さだまさし

너를 아내로 맞이하기 전에
이야기해 두고 싶은 말이 있어
꽤나 엄한 이야기도 있겠지만
내 본심을 들어주길 바래

나보다 먼저 자선 안 돼
나보다 늦게 일어나선 안 돼
밥은 맛있게 지어 언제나 예쁘게 차려 입어
가능한 범위면 되니까

잊지말아줘 일도 못하는 남자가
가정을 지킬 턱이 없다는 걸
너에겐 너 밖에 안 되는 일도 있겠지만
그 외에는 참견하지마 조용히 나를 따라와

너의 부모와 나의 부모와 어느 쪽도 소중히 여겨
시어머니 시누이 잘 모셔
쉬울 거다 애정을 가지면 돼
남 험담하지마 듣지도 마
그리고 시시한 질투는 하지마
나는 바람은 안 피워 아마도 안할 거야
안하지 않을까
뭐, 조금 각오는 해 둬

행복은 둘이서 키워나가는 거니까
어느쪽이 고생해서 만드는 게 아닌거니까
너는 나에게 집을 버리고 오는거니까
돌아갈 장소는 없다고 생각해
지금부터는 내가 너의 집

아이가 크고 나이를 먹으면
나보다 먼저 죽어선 안 돼
단 하루라도 좋으니까
나보다 먼저 가서는 안 돼
아무 것도 필요 없어 내 손을 잡고
눈물 두 방울 이상 흘려줘
너 덕분에 좋은 인생을 살았다고
너에게 말할테니까 꼭 말할테니까

잊지는 말아줘 내가 사랑하는 여자는
사랑하는 여자는 평생 너 하나
잊지는 말아줘 내가 사랑하는 여자는
사랑하는 여자는 평생 너 단 하나


잘 들으셨나요? 이 노래 부르는 사람 어디가 이상한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신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라 이 노래는 일부러 그런 가사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전반부와 후반부 분위기가 다른게 특징이죠.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1994년, 이 노래의 후속작이 나왔습니다. 제목은 関白失脚(큰소리 실격). 결혼하고 수십년이 지나 결혼할 땐 큰소리 떵떵 쳤지만 이제는 가족들은 상대도 안 해주고 키우는 개가 말상대인 약한 중년. 그런 중년을 그린 노래이지요.

http://www.youtube.com/v/pq9hnKyZtuU





関白失脚(かんぱくしっきゃく/큰소리 실격)

노래 : さだまさし

너를 아내로 맞이했지만
말하고 싶어도 말 못하는 것 뿐
꽤나 쓸쓸한 이야기지만 내 본심도 들어주길 바래

나보다 먼저 자도 괜찮으니까 저녁밥 정도는 남겨 줘
언제나 포치와 둘이서 어제밤 카레 데워서 먹지
그래선 너무 적적하다구
잊어도 되지만 일도 못하는 나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나름대로 그런대로
라라라~

아빠처럼 되선 안 돼라고
너가 몰래 아이한테 말한 거 알고 있어
밥을 먹고 잠
일어나서 아침
드라마 보고 잠
반상회하고 잠
잘도 밤잠 자는구나

쓸데없는 다이어트 쓸데없는 체중계
진짜 살빼고 싶으면 덜만 먹으면 될텐데
그리고 그거말야 홈쇼핑
장보기 정도는 몸 좀 움직여
이런저런 불만도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가족이 되어서 다행이라고 나는 생각한다오

그리고 오늘도 너희들의 웃는 얼굴 지키기 위해
일이라는 이름의 전장을 향하지
오른손엔 정기권 왼손엔 쓰레기 봉투
남들은 날 보고 딱하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나만의 행복이 있지
너희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죽어도 좋다고 맹세했다오
그것만은 의심마라 마음은 진짜라오
세상살이 마음대로 되진 않지만
서투르지만 죽을동 살동 나는 살고 있다오

내가 죽은 다음 언젠가 뭔가 조금 곤란한 때라도
잠깐 떠올려 준다면 분명 나는 무척 기쁠거라오

힘내자 힘내자 힘내자 모두
힘내자 힘내자 힘내자 모두

힘내자 힘내자 힘내자 모두
힘내자 힘내자 힘내자 모두

힘내자



어떠세요? 잘 들으셨나요?
이 노래를 듣고 누군가가 떠오른 분이 있으면 그 마음을 전해 보세요.

내일은 월요일이지만 힘냅시다, 여러분.



by NuRi | 2008/02/18 00:11 | LOOM | 트랙백(1) | 덧글(11)

트랙백 주소 : http://nuridol.egloos.com/tb/171392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오직 한 순간의 영원 at 2008/02/18 14:35

제목 : 部屋とYシャツと私 - 여자는 무섭습니다..
'큰소리 떵떵' 그러나 본심은 그게 아니라오..실은 얼마전의 가라오케 오프에서 모님께서 "관백선언"을 부르셨지요..그걸 들으니 Answer Song으로 이 노래가 생각나 과감히 불러봤습니다..^^;(하도 오랫만에 불러서 중간중간 많이 틀렸는데, 그정도는 그냥 애교로 봐주셨을 거라고 믿습니닷!)....관백선언보다 더 무서운 여자의 본심(?)을 그린 멋진 노래지요.가사가 참...멋지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죠,...^^;部屋とYシャツと私 (방이랑 와......more

Commented by LaJune at 2008/02/18 01:09
으핫핫;; 뭐랄까. 허풍과 현실, 그 괴리일까요. 노래 두 편으로 뭔가 인생의 한 면을 본 느낌이네요.
Commented by 건전유성 at 2008/02/18 08:29
관백선언은 지금도 제 mp3에 들어 있죠 하하~
Commented by 종이우산 at 2008/02/18 08:40
장가가지말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_=
Commented by 이메디나 at 2008/02/18 10:18
역시 혼자 사는게... (먼산..)
Commented at 2008/02/18 11:1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메카닉이론 at 2008/02/18 12:18
후우.. 노래 들으면서 가사를 보니 저의 그분이 생각납니다.
Commented by NuRi at 2008/02/19 20:36
LaJune : 사람사는 이야기죠.

건전유성 : 좋군요~

종이우산 : 뭐 그런게 재미 아니겠습니까.

이메디나 : ^^;

메카닉이론 : 떠오른 분에게 잘 해 주세요 ^^

Commented by 세가사탄 at 2008/02/26 00:28
이래서 황혼이혼이 일본에 많은거군요 -_-;
Commented by NuRi at 2008/02/28 06:42
세가사탄 : 있을 때 잘 하자입니다.
Commented at 2008/04/30 12:5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NuRi at 2008/05/01 00:08
비공개 : 안녕하세요. ^^ 후속곡은 애절함이 철철 넘치죠?

:         :

:

비공개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