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1월 29일
도로 도로로 (영화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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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토토로도로로를 보고 왔습니다.




그런 광고 시간이 끝나고 주변 조명이 어두워지며 영화가 시작했습니다.
시작할 땐 채도를 무척 낮춰서 흑백에 가깝게 보이는 영상이 흐르더군요. 사람이 웅성거리는 시장 한 곳을 우리에 갖혀 수레에 실려 어디론가 끌려 가는 아이들 모습이 지나가고 거적때기에 몸을 숨기고 있던 한 아이(덩치는 다 큰 어른이지만 설정상 아이라고 믿어 주도록 합시다)가 눈치를 보다 거기서 빠져 나와 사람들 주머니를 털다 들켜서 도망칩니다.
장면이 바뀌고 최소한만 가린 무희가 춤을 추고 있는 술집에서 이자리 저자리를 왔다갔다 하며 손금을 보라고 하던 늙은이가 막 들어온 망또로 얼굴을 가린 남자의 손을 잡아 손금을 보다 "어떻게 살아 있지? 이건 죽은 사람의 손금인데!"라고 놀랍니다.
그때 춤추던 무희 사이로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무희가 등장. 망또로 얼굴을 가렸던 그 남자가 뛰어들어 왼손이 빠지고 나타난 칼로 가면을 반으로 가르니 무시무시한 얼굴이 나타나고 주변 사람은 혼비백산하여 도망칩니다. 무희에서 거미로 변한 요괴와 그 남자가 한바탕 칼부림을 하며 싸울 때 아까 주머니를 털다 들켜서 도망쳤던 그 아이가 이 장면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요괴가 죽으면서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온 피를 아이는 온몸으로 뒤집어 쓰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얼어붙어 버립니다.
요괴가 죽자 그 남자는 갑자기 괴로워하며 땅바닥에 쓰러지는데 다리 한쪽이 빠지더니 새롭게 생겨납니다. 그리고 빠졌던 다리는 흙이 되어 사라지고. 이 장면을 보며 정체를 묻던 아이에게 내가 뭐로 보이냐라는 질문을 남기고 그 남자는 사라집니다.
시장터에서 악기를 든 장님 할아버지와 그 남자가 이야기를 나누는 걸 본 아이는 장님 할아버지에게서 그 남자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왼쪽 손 안에 감추어진 칼 이야기를 듣곤 그걸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아이는 그 남자와 길을 함께 떠납니다. 햣키마루라고 하는 그 남자가 붙여준 이름, 도로로를 가지고요.
이렇게 시작한 영화는 로드무비처럼 진행됩니다. 각 지역마다 전쟁이 끊이지 않는 시대, 그 속에서 희생되는 사람들, 그리고 요괴에게 빼앗긴 48개 몸조각을 찾아 나서는 햣키마루와 그런 햣키마루 몸속에 숨겨진 칼을 노리는 도로로의 묘한 동행.
40여년 전에 이런 걸 생각한 테즈카 오사무씨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며 영화를 봤는데 영화는 그런 이야기 무게에 눌려 중심을 잘 못 잡아 기우뚱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 오른쪽 자리에는 50~60세 정도 되어 보이는 아저씨가 앉아 계셨는데 자신의 젊은 시절 보았던 만화가 이렇게 영화화되어 공개되었다고 해서 기대를 품고 왔을까? 이 영화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겨서 영화를 보다 가끔 아저씨의 옆표정을 보았지만 무표정하게 화면만 열심히 응시하시더군요. ^^;
뉴질랜드에서 촬영을 하였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일본에서 보는 것과 다른 어딘가 낯선 계곡과 산맥도 신경 쓰이고 츠마부키 사토시씨의 연기도 햣키마루의 고뇌를 담아 내기에는 조금 모자란 듯 했습니다. 시바사키 코우씨는 정말 눈알이 똑 굴러 떨어질 만큼 눈을 크게 뜨며 큰 소리를 내며 열심히 했지만 덩치가 너무 크다는 점에서 이미(...)
디지털 재생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화면에 잡힌 풍경도 어딘가 힘이 없어 보였고, 요괴와 싸우는 장면의 액션이 기대거리였는데 예고편만 보면 볼거 다 본거다라는 법칙 아닌 법칙을 이 영화도 입증하더군요...
요괴를 차례 차례 퇴치하는 장면에서 나온 딴따딴따 딴따딴따하면서 남미풍으로 흐르는 음악이 화면의 박진감을 살리기보다 박자를 한단계 늦추는 느낌이었습니다. 스탭롤이 흐를때 나온 엔딩곡인 페이크가 그때 흘려 나왔으면 훨씬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햣키마루의 분노도 등장인물이 각각 짊어진 삶의 무게도 모두 담기에는 영화 시간이 부족했겠지만 그것을 위해 끝까지 가주어야 할 장면에서 한발 뒤로 물러서 버린 곳이 많고, 마지막 장면도 좀 더 밝고 크게 잡았으면 좋았을 걸 하는 이런저런 아쉬움이 많은 영화였습니다.
평을 하자면 봐서 나쁘진 않지만 꼭 영화관에서 볼만한 작품은 아니다라고 하겠습니다.





(진짜 도로로를 찾아 봅시다)
12시쯤 도착해서 극장 매표소에 가보니 40여명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중 반수 이상은 커플.
중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어린 커플이 사이좋게 손을 잡고 조잘조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런 장면을 보면서도 허허허라고 보기 좋군이라며 웃어 넘길 수 있는 자신이 반쯤 보살이 되어가는구나라고 생각하며 10여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상영시간까지 얼마 안 남은 때라 그런지 대부분 좌석은 이미 나갔고 약간 뒷쪽에 몇좌석이 남아 있었습니다. 가능한 가운데쪽 자리로 잡고 나서보니 30여분 남았더군요. 영화관 밑으로 내려가 롯데리아에서 새우버거(280엔/ 그 가격으론 괜찮은 맛이었습니다.)를 먹고는 극장으로 들어 갔습니다.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 즐길 수 있는 재미가 딴 영화 광고인데 이번에는 별달리 기억에 남던게 없더군요. 지금 생각나는 건 히로스에 료코씨와 아베 히로시씨가 주연을 맡은 "버블(Bubble)로 GO!!" 정도였는데 왜냐면 흥행이 잘 안될 것 같은 기분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코카콜라 광고는 카라멜색 물 속에서 거품이 뽀글뽀글 올라오는 장면과 쏴아아~하면서 그 거품이 터지는 소리, 목으로 넘어 갈 때 꿀꺽꿀꺽 소리와 함께 코카콜라 로고를 보여주면서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더군요. 그런게 바로 코카콜라 광고가 가야할 길 아닐까 싶었습니다.
12시쯤 도착해서 극장 매표소에 가보니 40여명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중 반수 이상은 커플.
중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어린 커플이 사이좋게 손을 잡고 조잘조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런 장면을 보면서도 허허허라고 보기 좋군이라며 웃어 넘길 수 있는 자신이 반쯤 보살이 되어가는구나라고 생각하며 10여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상영시간까지 얼마 안 남은 때라 그런지 대부분 좌석은 이미 나갔고 약간 뒷쪽에 몇좌석이 남아 있었습니다. 가능한 가운데쪽 자리로 잡고 나서보니 30여분 남았더군요. 영화관 밑으로 내려가 롯데리아에서 새우버거(280엔/ 그 가격으론 괜찮은 맛이었습니다.)를 먹고는 극장으로 들어 갔습니다.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 즐길 수 있는 재미가 딴 영화 광고인데 이번에는 별달리 기억에 남던게 없더군요. 지금 생각나는 건 히로스에 료코씨와 아베 히로시씨가 주연을 맡은 "버블(Bubble)로 GO!!" 정도였는데 왜냐면 흥행이 잘 안될 것 같은 기분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코카콜라 광고는 카라멜색 물 속에서 거품이 뽀글뽀글 올라오는 장면과 쏴아아~하면서 그 거품이 터지는 소리, 목으로 넘어 갈 때 꿀꺽꿀꺽 소리와 함께 코카콜라 로고를 보여주면서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더군요. 그런게 바로 코카콜라 광고가 가야할 길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런 광고 시간이 끝나고 주변 조명이 어두워지며 영화가 시작했습니다.
시작할 땐 채도를 무척 낮춰서 흑백에 가깝게 보이는 영상이 흐르더군요. 사람이 웅성거리는 시장 한 곳을 우리에 갖혀 수레에 실려 어디론가 끌려 가는 아이들 모습이 지나가고 거적때기에 몸을 숨기고 있던 한 아이(덩치는 다 큰 어른이지만 설정상 아이라고 믿어 주도록 합시다)가 눈치를 보다 거기서 빠져 나와 사람들 주머니를 털다 들켜서 도망칩니다.
장면이 바뀌고 최소한만 가린 무희가 춤을 추고 있는 술집에서 이자리 저자리를 왔다갔다 하며 손금을 보라고 하던 늙은이가 막 들어온 망또로 얼굴을 가린 남자의 손을 잡아 손금을 보다 "어떻게 살아 있지? 이건 죽은 사람의 손금인데!"라고 놀랍니다.
그때 춤추던 무희 사이로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무희가 등장. 망또로 얼굴을 가렸던 그 남자가 뛰어들어 왼손이 빠지고 나타난 칼로 가면을 반으로 가르니 무시무시한 얼굴이 나타나고 주변 사람은 혼비백산하여 도망칩니다. 무희에서 거미로 변한 요괴와 그 남자가 한바탕 칼부림을 하며 싸울 때 아까 주머니를 털다 들켜서 도망쳤던 그 아이가 이 장면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요괴가 죽으면서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온 피를 아이는 온몸으로 뒤집어 쓰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얼어붙어 버립니다.
요괴가 죽자 그 남자는 갑자기 괴로워하며 땅바닥에 쓰러지는데 다리 한쪽이 빠지더니 새롭게 생겨납니다. 그리고 빠졌던 다리는 흙이 되어 사라지고. 이 장면을 보며 정체를 묻던 아이에게 내가 뭐로 보이냐라는 질문을 남기고 그 남자는 사라집니다.
시장터에서 악기를 든 장님 할아버지와 그 남자가 이야기를 나누는 걸 본 아이는 장님 할아버지에게서 그 남자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왼쪽 손 안에 감추어진 칼 이야기를 듣곤 그걸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아이는 그 남자와 길을 함께 떠납니다. 햣키마루라고 하는 그 남자가 붙여준 이름, 도로로를 가지고요.
이렇게 시작한 영화는 로드무비처럼 진행됩니다. 각 지역마다 전쟁이 끊이지 않는 시대, 그 속에서 희생되는 사람들, 그리고 요괴에게 빼앗긴 48개 몸조각을 찾아 나서는 햣키마루와 그런 햣키마루 몸속에 숨겨진 칼을 노리는 도로로의 묘한 동행.
40여년 전에 이런 걸 생각한 테즈카 오사무씨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며 영화를 봤는데 영화는 그런 이야기 무게에 눌려 중심을 잘 못 잡아 기우뚱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 오른쪽 자리에는 50~60세 정도 되어 보이는 아저씨가 앉아 계셨는데 자신의 젊은 시절 보았던 만화가 이렇게 영화화되어 공개되었다고 해서 기대를 품고 왔을까? 이 영화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겨서 영화를 보다 가끔 아저씨의 옆표정을 보았지만 무표정하게 화면만 열심히 응시하시더군요. ^^;
뉴질랜드에서 촬영을 하였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일본에서 보는 것과 다른 어딘가 낯선 계곡과 산맥도 신경 쓰이고 츠마부키 사토시씨의 연기도 햣키마루의 고뇌를 담아 내기에는 조금 모자란 듯 했습니다. 시바사키 코우씨는 정말 눈알이 똑 굴러 떨어질 만큼 눈을 크게 뜨며 큰 소리를 내며 열심히 했지만 덩치가 너무 크다는 점에서 이미(...)
디지털 재생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화면에 잡힌 풍경도 어딘가 힘이 없어 보였고, 요괴와 싸우는 장면의 액션이 기대거리였는데 예고편만 보면 볼거 다 본거다라는 법칙 아닌 법칙을 이 영화도 입증하더군요...
요괴를 차례 차례 퇴치하는 장면에서 나온 딴따딴따 딴따딴따하면서 남미풍으로 흐르는 음악이 화면의 박진감을 살리기보다 박자를 한단계 늦추는 느낌이었습니다. 스탭롤이 흐를때 나온 엔딩곡인 페이크가 그때 흘려 나왔으면 훨씬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햣키마루의 분노도 등장인물이 각각 짊어진 삶의 무게도 모두 담기에는 영화 시간이 부족했겠지만 그것을 위해 끝까지 가주어야 할 장면에서 한발 뒤로 물러서 버린 곳이 많고, 마지막 장면도 좀 더 밝고 크게 잡았으면 좋았을 걸 하는 이런저런 아쉬움이 많은 영화였습니다.
평을 하자면 봐서 나쁘진 않지만 꼭 영화관에서 볼만한 작품은 아니다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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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1/29 12:23 | 영화 감상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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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만화는 접하지 못하고 게임을 처음했는데 맨 마지막에 도로로의 참모습을 알고 쇼킹했습니다.
괜히 성우가 피카츄가 아니었어요.
그래도 나중에 DVD출시되면 챙겨봐야 겠습니다:-)
nmind : 네 DVD 나오거든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