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9월 26일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아직 Y2K라는게 크게 대두되지 않았을 적 이야기.
그땐 '띠띠띠 치이이익~'거리는 소리가 '열려라 참깨'처럼 또 하나의 문을 여는 비밀 주문이였지요.
PPP로 인터넷에 접속해선 '넷스케이프'란 배로 넘실거리는 정보의 바다를 이리 저리 떠다니며 보물이 숨겨져 있는 홈페이지 땅을 찾아 헤매곤 했지요.
지금처럼 강력한 검색엔진이 있던 때가 아니라서 야후 디렉토리 검색을 쓰던가 아니면 성향별로 홈페이지 링크가 모여 있는 소개 페이지를 지도 마냥 쓰곤 했지요.
그때 가장 재미있게 놀러다녔던 곳이 그림관련 홈페이지였답니다.
미술 실기 시간이 두려웠던 저로선 어떻게 하면 저렇게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 궁금해서 좋은 그림을 많이 보고 따라 그려보면 혹시나! 잘 그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보다가 마음에 드는 그림을 하나둘씩 하드 디스크에 저장했답니다.
주로 일본쪽 그림 홈페이지를 돌아다녔는데 거기엔 꼭 링크 페이지가 있어서 홈페이지 주인장이 엄선한 또 다른 그림 홈페이지가 소개되어 있었지요. 마음에 들었던 홈페이지에 소개된 링크를 타고 가보면 그쪽 홈페이지에도 마음에 드는 그림이 확률상 많았던지라 그날도 링크를 타고 어떤 홈페이지에 도착했더랍니다.
바로 그날, 전 엄청난 문화적 충격을 받고 말았지요.
단순하지만 파격적인 구성, 모든 것을 비틀어 버리는 센스, 잘 정돈된 그림체까지.
대사는 일본어로 적혀 있었지만 언어를 뛰어넘어서 가슴깊이 박혀오는 강렬한 메세지에 눈을 땔 수가 없었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홈페이지를 보다가 불현듯 이렇게 멋진 건 혼자 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전 제 눈길을 끌었던 작품 하나를 골라 일본어를 지우고 우리말로 고쳐 넣기 시작했답니다. 4배로 확대해서 한 도트 한 도트 조심해서 일본어를 지우고 배경이 안 어색해지도록 도장툴을 써서 최대한 원 상태에 가깝게 선 같은 걸 그려 넣었지요.
그리곤 고심해서 가다듬은 우리말 대사를 어울릴만한 폰트로 화면에 집어넣었지요. 폰트로는 표현하기 힘든 느낌의 대사는 붓상태로 해두곤 마우스로 직접 적어 넣었지요. 악필이라서 내가 봐도 정말 못 적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요...
마지막으로 원작자 사인 옆에 고친 사람이라고 글씨를 적곤(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저장을 했지요.
그렇게 만든 걸 그 당시 자주 가던 나우누리 ANC(앙끄) 자료실에 올렸더랍니다.
날이면 날마다 들려선 점점 다운수가 올라가는 걸 보고 혼자서 좋아라 했지요.
그때 만든게 바로 이거랍니다.

지금에 와서 이걸 밝히는 건 공소시효가 지나서..가 아니라 아직까지도 이런 저런 곳에 저 그림이 떠 다니길래 그때 생각이 나서랍니다. 저 그림 어떤 그룹 팬클럽 모임 공지에도 쓰인 적이 있더라구요. ^^;
맨 마지막 컷에 적혀 있는 대사가 마우스로 그린 거였지요. 지금보면 부끄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그렇답니다. 말하고 나니 속 시원하네요~
아참, 저 그림 원본은 '토시B'라는 분이 그린 그림으로 홈페이지에 가보면 더 재미있는 것도 많이 있답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혹시나 검색엔진에 걸릴까 못 적겠네요.
지금은 원본이 제 하드에도 증발해버린 그림이지만 네트워크 어딘가엔 이렇게 그 흔적이 이어져 있네요.
역시 "데이터를 오래 보관하고 싶으면 'P둘P'에 올려라"는 말처럼 그때 뿌렸던게 주효했던걸까요?
그땐 '띠띠띠 치이이익~'거리는 소리가 '열려라 참깨'처럼 또 하나의 문을 여는 비밀 주문이였지요.
PPP로 인터넷에 접속해선 '넷스케이프'란 배로 넘실거리는 정보의 바다를 이리 저리 떠다니며 보물이 숨겨져 있는 홈페이지 땅을 찾아 헤매곤 했지요.
지금처럼 강력한 검색엔진이 있던 때가 아니라서 야후 디렉토리 검색을 쓰던가 아니면 성향별로 홈페이지 링크가 모여 있는 소개 페이지를 지도 마냥 쓰곤 했지요.
그때 가장 재미있게 놀러다녔던 곳이 그림관련 홈페이지였답니다.
미술 실기 시간이 두려웠던 저로선 어떻게 하면 저렇게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 궁금해서 좋은 그림을 많이 보고 따라 그려보면 혹시나! 잘 그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보다가 마음에 드는 그림을 하나둘씩 하드 디스크에 저장했답니다.
주로 일본쪽 그림 홈페이지를 돌아다녔는데 거기엔 꼭 링크 페이지가 있어서 홈페이지 주인장이 엄선한 또 다른 그림 홈페이지가 소개되어 있었지요. 마음에 들었던 홈페이지에 소개된 링크를 타고 가보면 그쪽 홈페이지에도 마음에 드는 그림이 확률상 많았던지라 그날도 링크를 타고 어떤 홈페이지에 도착했더랍니다.
바로 그날, 전 엄청난 문화적 충격을 받고 말았지요.
단순하지만 파격적인 구성, 모든 것을 비틀어 버리는 센스, 잘 정돈된 그림체까지.
대사는 일본어로 적혀 있었지만 언어를 뛰어넘어서 가슴깊이 박혀오는 강렬한 메세지에 눈을 땔 수가 없었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홈페이지를 보다가 불현듯 이렇게 멋진 건 혼자 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전 제 눈길을 끌었던 작품 하나를 골라 일본어를 지우고 우리말로 고쳐 넣기 시작했답니다. 4배로 확대해서 한 도트 한 도트 조심해서 일본어를 지우고 배경이 안 어색해지도록 도장툴을 써서 최대한 원 상태에 가깝게 선 같은 걸 그려 넣었지요.
그리곤 고심해서 가다듬은 우리말 대사를 어울릴만한 폰트로 화면에 집어넣었지요. 폰트로는 표현하기 힘든 느낌의 대사는 붓상태로 해두곤 마우스로 직접 적어 넣었지요. 악필이라서 내가 봐도 정말 못 적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요...
마지막으로 원작자 사인 옆에 고친 사람이라고 글씨를 적곤(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저장을 했지요.
그렇게 만든 걸 그 당시 자주 가던 나우누리 ANC(앙끄) 자료실에 올렸더랍니다.
날이면 날마다 들려선 점점 다운수가 올라가는 걸 보고 혼자서 좋아라 했지요.
그때 만든게 바로 이거랍니다.

지금에 와서 이걸 밝히는 건 공소시효가 지나서..가 아니라 아직까지도 이런 저런 곳에 저 그림이 떠 다니길래 그때 생각이 나서랍니다. 저 그림 어떤 그룹 팬클럽 모임 공지에도 쓰인 적이 있더라구요. ^^;
맨 마지막 컷에 적혀 있는 대사가 마우스로 그린 거였지요. 지금보면 부끄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그렇답니다. 말하고 나니 속 시원하네요~
아참, 저 그림 원본은 '토시B'라는 분이 그린 그림으로 홈페이지에 가보면 더 재미있는 것도 많이 있답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혹시나 검색엔진에 걸릴까 못 적겠네요.
지금은 원본이 제 하드에도 증발해버린 그림이지만 네트워크 어딘가엔 이렇게 그 흔적이 이어져 있네요.
역시 "데이터를 오래 보관하고 싶으면 'P둘P'에 올려라"는 말처럼 그때 뿌렸던게 주효했던걸까요?
# by | 2006/09/26 15:07 | 잡동사니 창고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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